100일 맞은 제2롯데월드몰, 눈물의 자축 행사
100일 맞은 제2롯데월드몰, 눈물의 자축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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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개장 초 비해 ‘반토막’…이벤트·경품으로 발길 돌릴까
▲ 6일 개장 100일째를 맞은 롯데월드몰에서 롯데월드 소속 백파이프 공연단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ㄴ

많은 논란을 빚으며 지난해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인 롯데월드몰이 오픈100일을 맞아 쓸쓸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6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는 롯데월드 캐릭터 댄스팀과 백파이프 공연단의 ‘판타스틱 퍼레이드’가 개최됐고, 쇼핑몰 방문고객 3만여 명에게 롯데 기프트카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롯데시네마 관람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마트, 백화점, 면세점, 쇼핑몰 등 각 계열사들도 인디밴드 공연, 마술·서커스 테마콘서트, 중국인 고객 대상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봬고 있다.

하지만 개장 이후 끊이지 않았던 사건·사고에 은폐 논란까지 겹치면서 방문객은 개장 초기에 비해 뚝 떨어진 상태다. 개장 초기였던 10월 방문객은 일 평균 10만여명에 달했으나 지난달에는 5만5000여명으로 3달여 만에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주차이용 대수는 769대에서 433대로 감소했다. 이는 롯데월드몰 주차장의 최대 수용량인 2760대의 6분의 1 수준이다. 매출 역시 롯데월드몰 측이 예상한 1천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70%대로 알려졌다.

이는 영화관 진동, 주차장·푸드코트 바닥 균열, 수족관 누수, 작업장 인부 사망 등 사건·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탓이다. 여기에 롯데 측이 의문이 제기될 때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부인·해명을 하거나 사고를 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신뢰를 스스로 잃어버린 탓이 더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결국 수족관과 영화관의 임시 휴관 조치가 부과되고 나서 방문객 수가 곤두박질치자 최근 롯데 측은 뒤늦게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지만, 그간 롯데 측의 행보에 크게 실망한 시민들은 쉽사리 발을 들여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

입점업체들은 방문객의 발길을 잡고자 특가세일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장을 찾는 손님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명품관 에비뉴엘의 1월 매출은 개장 초기보다 10%이상 줄었고,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매출도 20%이상 감소했다.

이에 입점한 900여개의 업체들과 5000여명의 직원들의 불안감도 더해가고 있다. 직접 롯데월드몰을 방문했던 시민들은 식당, 쇼핑몰 등에 사람이 반도 채 차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물산은 지난달 말 수족관, 시네마 안전점검에 대한 중간보고서를 서울시에 제출했고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재개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롯데물산은 입점업체들로부터 협의 당시 정한 최소한의 임대료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발길을 끊은 시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즉석 경품 이벤트 등을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추후에도 고객들이 롯데월드몰에서 최상의 몰링(Malling)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쇼핑몰 활성화를 통해 입점업체에 도움이 되는 이벤트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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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su 2015-02-06 18:53:40
서들러 개장하는게 아니었다
한번 나뻐진 이미지는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 너무 욕심을 부린결과 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