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중소업체 절반 이상 “이케아發 매출 감소” 호소
광명 중소업체 절반 이상 “이케아發 매출 감소” 호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5% “전년 동기 대비 매출감소”…80% “대응 방안 특별히 없다”
▲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상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이 넘는 수준인 55%가 “이케아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고 답했다.ⓒ중소기업중앙회

경기 광명시에 1호점을 낸 가구업체 이케아로 인해 인근 중소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광명시의 가구 및 생활용품 업종에 종사하는 중소상인 200명을 대상으로 ‘이케아(IKEA)의 국내 1호점인 ‘광명점’ 개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케아가 개장한 시점부터 시작해 20여일 동안의 매출이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감소했다”고 답한 업체가 절반을 넘는 수준인 55%에 달했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업종별로 따졌을 때 가구 소매 업체(71.8%)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가정용 직물 제품 소매(76.9%), 식탁 및 주방용품 소매(71.4%) 업체 순이었다. 이 업체들의 매출은 평균적으로 3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케아의 입점이 광명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84%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그 이유로는 ‘매출하락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럼에도 이들 업체는 이케아 진출에 따른 대응 방안이 ‘특별히 없다’(80%)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고, 이어 ‘이케아를 의무 휴무제 적용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84%)는 주장이 뒤를 이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케아가 가구 외에도 직물과 생활용품 등 다수의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케아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국내외 대기업의 유통사업 진출 확대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상권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