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류의태·허준賞’ 수상의 영예 거머쥔 국립경상대학교 농학과 강진호 교수
경남 산청군에서는 지난 4월 19일 포상위원회에서 둥글레의 종자번식을 위한 다량육묘 외 약용식물 생산관련 논문 50여편을 포함,
12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국립경상대학교 (경남 진주시 가좌동 소재) 강진호 교수를 제3회 류의태․허준賞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5월 4일 개최된 제6회 지리산한방약초축제 개막식과 함께 치러진 수상식에서 강진호 교수는 약재 생산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향후 양질의 약재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혀 산청군 및 한방․약초 관계자로부터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최근 오랜 연구기간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여 무농약 콩나물 및 숙주 등을 생산하는 회사 ‘초록빛마을’을 설립함으로써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선도하는 국립경상대 강진호 교수와의 대담 (對談)을 통해 그간의 연구 및 성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 약용식물 발전 위한 연구 업적 높이 평가받아 각종 시상식 석권
경상대학교 농대 농학사 수료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강진호 교수(jhkang@gnu.ac.kr)는 현재 경남의 거점이며 모교이기도 한 국립경상대학교 (http://www.gsnu.ac.kr)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자원환경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상대 생명과학연구원 약초연구센터장 및 한국약용작물학회 상임이사, 편집위원, 이사, 감사직을 겸임하며 활약 중인 강 교수는 평소에도 약초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따라서 ‘류의태․허준賞’ 포상위원회의 한결같은 지지를 받아 강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후담이다.
‘류의태․허준賞’은 지리산한방약초축제위원회에서 류의태 ․ 허준 선생의 위민정신을 기리고 그 업적을 후세에 전승함으로써 전통 한의학(약)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인 산청의 한방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 되었다.
강진호 교수는 이번 수상 외에도 지난 98년 한국작물학회 학술상, 같은 해 한국약용작물학회 학술상 수상, 2003년 농림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부가 후원한 농업과학 기술상에 이어 2004년에는 ‘발아 및 입묘율 향상을 위한 파종전 종자처리 모형설정에 대한 제언’으로 제14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연구 실적에 대한 보답으로 각종 상을 석권한 바 있다.
◆ 궁극의 농촌 발전 위해 구조적 문제 개선 시급
한려수도 해상의 중심지로서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온난한 기후로 예부터 농․수산업이 발달한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출생한 강 교수는 어려서부터 농촌에서 생활해 온 까닭에 농업 발전을 위한 연구에 몰두하게 된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설명한다.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농민과 함께하며 농촌의 현실을 지켜봐 온 강 교수는 농촌의 발전을 위해 해결되어야 할 현안 (懸案) 중에서도 특히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시급하다며, 경직성 경비를 충당하기가 어려운 경우를 예로 들어 근원적 문제의 해결이 없다면 기술 개발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농업 발전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움을 역설한다.
각 분야별 연구에 대한 정부의 조급한 처신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점조직으로 구성되어 산업화․가시화하기 힘든 농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각고의 노력은 물론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비로소 거둘 수 있는 하나의 결실로서 연구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며, 앞으로도 공익을 위한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의 지원이 계속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 강 교수의 연구와 재배기술이 만나 탄생한 ‘빛먹은콩나물’
- 순수국산콩 사용, 무농약 및 무생장조절제 생산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 획득
꾸준한 연구를 통해 농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오며 그간 12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온 강 교수의 업적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콩나물, 숙주나물 등에 대한 연구결과이다.
강 교수는 이로써 특허를 출원하고 산업화시켰으며, 이어 벤처기업인 ‘초록빛마을’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농촌의 폐교를 활용한 초록빛마을 (경남 사천군 사천읍 두량리 소재)은 보건복지부지정 사천시 자활후견기관으로서 그 수익금은 자활후견기관의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해 쓰인다.
초록빛마을의 대표 상품인 ‘빛먹은콩나물’은 유전자변형콩 (GMO)이 아닌 순수국산콩을 원료로 이용하고, 수침과 빛처리로 생산된 환경친화형 무농약 및 무생장조절제 청정콩나물로 매우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순수 안전 먹거리이다.
강 교수가 연구 개발한 다용도 빛처리기 (실용신안 제 260123호)와 무농약 및 무생장조절제 청정콩나물의 재배기술 (특허 제 379839호, 특허 제 382558호)이 만나 이룬 결실인 ‘빛먹은콩나물’은 무농약콩나물 친환경농산물 인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17-6-3-1호)을 획득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한 신뢰를 얻고 있다.
◆ 대한민국 농업 발전의 정점(頂點)에서 더욱 빛나는 연구 계속되기를
연구에 대한 열정 뿐만 아니라 남다른 환경사랑을 식생활에 적용시킴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데까지 나아간 강 교수는 현재도 쉼 없이 농촌 및 농업 발전의 길을 모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강 교수는 화려한 수상 경력과 그에 대한 세간의 관심에도 초지일관 (初志一貫) 학생들을 가르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말해 진정한 학자로서의 모범을 보였다.
사사로운 이익과 욕심에 눈이 멀어 타인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행복만을 좇는 현대인의 이기심 앞에, 잠시의 여가도 허용치 않으며 곳곳에 산재 (散在)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는 강 교수의 삶은 시사 (示唆)하는 바가 크다.
지금도 꺼지지 않는 연구실의 불빛처럼, 강 교수의 연구가 대한민국 농업 발전의 정점 (頂點)에서 더욱 빛발하기를 기망 (期望)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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