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 지도부가 9일 오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계파청산에 한 목소리를 내며 박근혜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된데 대해 “박근혜정부에 맞서달라는 국민의 요청”이라며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박근혜정부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혁신하고 승리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과 당원들께서는 우리에게 권력을 주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반드시 지켜내라는 책임을 주셨다. 박근혜정부와 맞서라고 명령하셨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복지를 OECD 국가들의 평균수준까지 늘려 나가겠다. 법인세 정상화 등 부자감세 철회를 기필코 이뤄내겠다”면서 “공평하고 정의로운 조세체계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께서 우리 당과 저에게 보여주신 기대를 당의 변화, 총선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지키는 당으로 거듭나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제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체”라며 “오늘부터 친노니 비노니,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분열의 언어가 아닌 우리당 공동체의 언어를 사용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강력한 계파 청산 의지를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특히 한 언론인이 ‘야당에는 악마가 산다’는 충고를 해줬다면서 “야당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당이 결속하여 방향을 바로잡고 가면 악마는 고개를 숙이고 숨어 있다. 그러나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탑을 다툰 당권싸움을 하고 우왕좌왕하면 악마는 고개를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마는 첫째 당을 분열시키고, 둘째 지도부를 무력화하고, 셋째 파벌 및 노선싸움을 한다. 악마가 활개를 치는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모두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아픈 말이지만 우리 모두가 지도부로 있는 동안 가슴에 담고 지내야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최고위원은 “우리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이 위기를 극복해 내년 총선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이뤄내자는 다짐과 제안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 우리당이 생활밀착형 민생정당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현대정치는 강한 것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얻는 자가 이기는 것”이라며 “정권을 되찾으려면 잃어버린 민심을 되찾아 오기 위해 저 주승용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하는 민생최고위원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심과 국회의원의 마음 즉 의심, 민심과 의심의 거리는 너무 멀었다”며 “오로지 국민만 믿고 지도부 안에서도 야당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 당 안에 민심의 파수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당내에 있는 계파해체 종결자가 되겠다”며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치러야할 우리의 희생인지도 모르겠다. 공천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의 활동내용을 정확하게 평가해서 상위권은 단수공천, 하위권은 낙천, 중위권은 경선을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총선후보자를 내야 한다”며 “공천혁명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또,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최고위원회 활동을 성실하게 겸손한 자세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약속 드린 대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젊은 기수로서의 역할을 똑바로 하겠다”며 “무엇보다 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최고위원은 “서민과 중산층의 이해를 진정으로 대변해 내는 것이야말로 우리당의 정체성이라 생각한다”면서 “과세 형평성에 기반한 조세 정의를 바로세우고 국민의 권리로서 복지를 확대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나감으로써 실질적으로 우리 서민의 삶을 제대로 바꿔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당의 정체성이라 생각한다. 그런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확실하게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저를 최고위원으로 만든 표는 한 표 한 표 모아 쌓인 표”라며 “계파의 논리와 권력싸움의 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표가 아니다. 당내 가장 취약한 지역과 약자층의 표에 의해 만들어진 5등이기 때문에 1등보다 값진 특별한 의미의 등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정치적 약자인 여성을 위한 싸움닭이 이제는 서민과 약자, 당을 위한 싸움닭이 되겠다”며 “유일한 여성으로서 남성 중심의 패권적이고 계파에 줄서는 정치 단호히 끊겠다. 오로지 여성과 당원, 그리고 약자에 줄서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최고위원 역시 “현재는 당의 지지와 결속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행보가 필요하고, 국민적인 화합 차원에서 대선국면에 필요한 전략적 행보에 대해서는 좀 천천히 해도 된다고 본다. 우선적으로 당의 지지와 결속이 중요하고 이를 강화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