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이완구, 71년 첫 신검 받은 장소 사실과 달라“
진선미 “이완구, 71년 첫 신검 받은 장소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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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구체적 답변 피해…“지금도 고생, 이해해달라“
▲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특히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71년 첫 신체검사를 받았던 장소가 앞서 해명과 다르다며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 의혹 관련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1971년 최초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영대상인 1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975년에는 평발 변형을 불러오는 ‘부주상골 증후군’을 이유로 재검을 통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병역기록표를 공개하면서 “71년 첫 신검을 받은 장소가 육군수도병원이라고 나온다. 신검 장소 중 가장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곳이고 서울 둔촌동에 있다”라며 “첫 신체검사에서는 엑스레이에선 정상이라고 나온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제게 ‘1965년 찍은 엑스레이를 1971년 첫 신검 때 가져갔는데 대학생이라 거부당했고, 당시 신검을 받은 홍성이 시골이라 엑스레이 기계가 없어서 찍지 못했다. 다행히 1975년 대전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75년에는 후보자가 ‘엑스레이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한 홍성에서 신검을 받아 정상이었던 결과가 바뀐다”며 “당시 행정고시에 붙어 홍성군청 사무관으로 있었다면 조그만 시골에서 얼마나 두려운 권력이었겠나”고 지적했다.

진 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보충역 소집 대상 판정을 받은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1964년 부주상골로 인해 엑스레이를 찍었다. 1971년 첫 번째 신체검사에서 엑스레이를 제출했지만,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직원이 당시 어렸기에 이를 받아주지 않았고 1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검사를 요구해 1975년 다시 신체검사를 받았고, 보충역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엑스레이 여러 장을 공개하며 “60세가 넘은 나이까지도 같은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어 고생하는 입장을 이해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정상 판정을 받았던 문제의 71년 신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다소 의혹이 남은 채 답변이 마무리 됐다.

진성준 의원도 “(이 후보자의) 공무원인사기록카드를 보면 (1975년 6월 당시) 휴직계를 내고 갔다는 기록이 없다”며 “군대에 들어가면서 휴직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재검을 신청한 적은 있지만 입영한 사실은 없다”라며 “의사한테 확인해보니 부주상골증후군은 진화되는 병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 의원은 “(이 후보자는) 치안본부를 지원했는데 당시 채용시험 기준에 따르면 ‘운동신경이 발달하고 신체기능에 장애가 없어야 한다’는데 결국 후보자는 보충역(방위)로 근무할 만큼 심하지 않았고 경찰로 채용되는데도 별 문제 없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채용기관에서 판단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 진 의원이 “의사에게 물어봤는데 수술하면 현격히 좋아진다더라. 왜 즉각 수술을 안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부주상골은 진화하는 병이라 들었다. 수술해서 좋아지면 왜 안 했겠나”라고 답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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