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거듭 文 비판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 참배하겠나”
정청래, 거듭 文 비판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 참배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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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면전 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 묘소 참배, 언밸런스하다”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를 거듭 비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데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히틀러 묘소 참배’와 비유하며 문 대표를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지금 박근혜 정권이 박정희 시대의 2탄이다. 신 유신시대, 민주주의와 대선부정, 서민증세, 민주주의와 국민의 행복을 탄압하는 이런 상황에서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래서 피해자들을 먼저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대구평화공원에 누워 계신 인혁당 열사들에 대한 참배가 더 우선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박정희 정권 때 사법살인을 당한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는 행보가 더 먼저 있고, 그래서 피해자들을 먼저 위로하고, 그리고 나서 국민화합차원에서 가해자들에 대한 용서, 이런 것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는다”며 “취임 첫 행보로 박정희, 이승만 묘소를 가는 것은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진정한 화해와 용서,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지 않았냐”며 “예를 들면, 독일이 유대인의 학살에 대해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그 학살현장이나 히틀러의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겠냐”고 비유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참배하고, 천황 묘소에 가서 절 할 수 있겠냐”며 “저는 아직 그 정도의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행보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아울러, “박근혜 전면전을 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는 것이 뭔가 언밸런스하다”며 “갔으면 화해와 용서, 그리고 본인의 뜻을 펼치면 되는데 거기에 갔다 오면서 가해자 이야기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뭔가 조금 부자연스러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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