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고별사를 통해 “정치인 이부영이 그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다”면서 “그 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서울 강동구 갑 유권자, 저의 정치인생에 여러모로 도움주시고 이끌어주셨던 많은 분들, 언론인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어 “저의 어리석음과 부족함 때문에 피해를 입었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용서를 빈다”며 “마지막으로 순탄치 못한 저의 인생살이 때문에 아내와 자식들을 힘들게 했던 것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2.8 전당대회를 성공리에 끝내고 단결과 도약을 위해 새롭게 전진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도 행운과 승리가 함께 해주기를 온 정성을 다해 빌겠다”며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다시 할 생각이 전혀없다”며 “현재 다양한 시민사회운동을 하고 있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민운동단체에 보수, 진보진영 분들이 다 아울러져서 활동하고 있는데 당직이나 당적을 갖고 있지 않고 활동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고 말했다.
또한 “퇴장이 너무 아름답지 못하면 좀 곤란하겠다”며 “조금 아쉬움 같은 게 있을 때 노추나 노욕이라는 소리 안들으면서 물러나는 것이 제가 더 행운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상임고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인사다. 1990년 3답 합당 이후 꼬마민주당에 합류, 14대 총선서 서울 강동갑에서 당선됐다.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2000년 총선서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2003년 7월 탈당, 열린우리당에 합류했으며 이후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19대 총선에도 나섰으나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