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與野 원내지도부, 회동 가졌지만 입장 확인만
정의화·與野 원내지도부, 회동 가졌지만 입장 확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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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혹은 16일 본회의 개회하자” 與 “무조건 오늘” 野 “설 연휴 이후 개회”
▲ 12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처리안 표결을 앞두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회동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고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12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처리안 표결을 앞두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회동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고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당초 전날(11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이날 오전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오후에 본회의를 열고 표결에 부칠 방침이었다.

하지만 야권에서 이 후보자 인준 반대 방침을 정하고 표결을 위한 본회의 연기를 요청하는 등 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일단 새정치민주연합을 설득, 예정대로 표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단독으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정 의장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났지만 별다른 협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0년 이후 사상 첫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 단독처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과 만나 “새누리당은 당장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가지 다각적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을 향해선 “좀 더 당당하게 청문 절차를 밟아 의견을 제시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에서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될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 의장은 “절차민주주의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런 때 여야가 합의를 잘 이뤄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만들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 의장의 이 같은 당부에도 불구, 여야 원내대표는 자당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여야가 기존 합의한 일정 대로 국회에서 표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새누리당이 무슨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오늘 표결 처리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강행처리라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여야 견해 대립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정치”라며 “시간이 걸려도 여야가 절차도 합의해서 의사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맞섰다. 우 원내대표는 설 연휴가 지난 뒤 23일 혹은 24일 본회의 개회를 제안했다고 유 원내대표가 전했다.

한편, 정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에 13일 혹은 16일로 본회의를 연기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거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정의화 의장이 본인 고집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계속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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