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 집회 하루 앞둔 평택 분위기
대추리 집회 하루 앞둔 평택 분위기
  • 문충용
  • 승인 2006.05.13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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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가 예고한 주말 평택 대추리집회를 하루 앞둔 13일 평택 팽성읍 대추리 등 미군기지확장예정지 주변에서는 경찰이 추가배치되고 검문이 강화되는 등 긴장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대추리로 이어지는 세집네와 대추분교 150m 전방 2개 지점에는 삼각바리케이드가 설치됐으며, 경찰은 출입자의 신원을 일일이 명부에 기재한 뒤 마을로 들여보내는 한편 집회참석 우려가 있는 외부인은 모두 돌려보냈다. 또 팽성대교, 원정삼거리, 계양삼거리 등 기지확장예정지로 진입하는 길목과 38번국도 등 시내 주요 도로변 곳곳에 이른 아침부터 경찰 38개 중대 3천800여명이 배치돼 집회 참가자들의 차량진입을 통제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진출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진출로에서는 전날 배치된 전.의경 버스 5-6대가 우회도로로 이동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전경 1천여명이 본정삼거리를 통해 도두.대추리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도 목격됐다. 경찰은 오후 들어 80여개 중대를, 집회 당일인 14일 오전에는 60개 중대를 추가 배치해 집회에 대비한 경찰력은 180여개 중대 1만8천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군 당국도 철조망 인근 장애물 보강 공사를 계속했다. 군 헬기 2대가 도두리 들녘에 철조망을 내려놓은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군은 철조망 바깥으로 파놓은 골 주변에 원형 철조망을 추가로 설치해 5-6중으로 방어막을 구축, 시위대 접근을 막기 위한 작업을 계속했다. 군.경이 주말 집회에 대비하는 동안 대추분교에서는 이곳 주민과 범대위 관계자 10여명이 건물 잔해를 치우고 학교 주변을 정리했다. 한편 도두리로 진입하는 본정삼거리와 K-6(캠프 험프리스)미군기지 정문 안정리쇼핑몰에는 주말집회에 반대하는 플래카드 10여개가 추가로 걸렸다. 함정리 주민들과 평택자치단체장연합 대책위원회, 서부지역 개발위원회는 '불법집회 엄단하라' 등의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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