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완패를 당한 독일 언론이 상대선수 김연경(27, 페네르바흐체)에 극찬을 보냈다.
2013-14 독일리그 챔피언 드레스드너 SC는 12일(한국시간) 페네르바흐체와의 12강 플레이오프 홈 1차전서 0-3(23-25, 15-25, 15, 15-25)으로 패했다.
이날 김연경은 15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서브에이스 5번으로 드레스드너의 의지를 꺾었다.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이면서도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에 걸맞게 리시브도 5차례 성공했다.
독일 일간지 ‘모르겐포스트’는 “김연경을 존경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드레스드너 선수들에게 김연경의 서브는 눈으로 보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반응도 하기 전에 소리가 먼저 들렸다”고 칭찬했다.
CEV 여자배구리그 1위는 터키로 페네르바흐체는 최근 8년간 터키 1부 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3번씩 차지했고, 해당기간 동안 챔피언스리그 및 CEV컵에서 3위 이상 입상한 것도 3번씩으로 모두 6차례다.
지난 2011-12시즌부터 김연경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했으며, CEV컵에서도 2013-14시즌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로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지난 2년 동안 소속팀서 우승과 준우승을 하면서 득점왕, 최우수서버, 최우수스파이커를 연속 수상했다.
한편 경기 전부터 드레스드너 감독은 김연경을 경계대상으로 꼽으며 “페네르바체와의 경기는 그동안과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며 세계 최강이라 할 만한 팀과 상대하게 됐다”고 단단히 경계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김연경을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