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우려가 현실로…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
현대重, 우려가 현실로…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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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적자 대폭 줄였으나 3분기 누적 3조원 벽 못 넘어
▲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3분기 누적 3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연간 영업손실 3조249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지난해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4분기 적자폭을 소폭 줄였으나 결국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2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3조8461억원, 영업손실 223억원, 당기순손실 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전년 대비 11.6% 상승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의 1조9346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연간 실적으로 볼 때 여전히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3조2495억원, 매출액이 52조5824억원으로 2013년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조선 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지난해 2분기에 1조 1037억원, 3분기에 1조9346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4분기에도 랜트와 건설장비 부문에서 일부 대형공사의 환율 변동에 따른 재료비 등 원가 상승과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 등이 겹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조선과 해양 부문에서 이익을 내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같은 그룹 조선3사 중 현대미포조선도 이날 지난해 영업손실이 8677억원으로 적자폭이 215.4%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967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0.5%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679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신선종 건조 및 공사손실 충당금 반영에 따른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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