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아·소노비 등 EFC 전체 자산 인수…16일 입찰 결과 발표

패션그룹형지가 에스콰이아 브랜드로 유명한 토종 제화업체 EFC를 인수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행된 EFC 매각 본입찰에 형지와 ㈜하나 등 두 곳이 참여했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인수 의사를 밝혔던 이랜드그룹과 삼라마이더스(SM)그룹은 본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 안진은 인수 후보자들이 EFC 자산을 에스콰이아, 미스미스터, 소노비, 영에이지 등 브랜드별로 나눠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형지는 전체 자산 인수를 제안했고, (주)하나는 소노비 브랜드만 인수하겠다고 입찰 서류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딜로이트 안진은 전체 자산을 인수하는 쪽에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딜로이트 안진은 형지가 전체 자산 인수를 제안한 점, 인수가로 상당한 금액을 써낸 점 등을 들어 법원에 형지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 형지는 인수가로 600억~7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대한 최종 결과는 오는 16일 발표된다.
우성I&C, 에리트베이직 등을 잇따라 인수합병하면서 덩치를 불려온 형지는 현재 구두 및 핸드백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형지가 이번 EFC 인수를 통해 패션 종합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EFC는 올 3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지만 채권단과 최종 합의에 실패하면서 지난 8월 법정관리에 들어섰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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