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6주 만에 반등하면서 30%대 중반까지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2월 2주차(9~13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2.4%p 상승한 34.2%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앞서 4주 연속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해왔지만, 핵심 지지기반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최저치 경신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국정수행 부정평가 역시 하락했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3.8%p 하락한 58.5%를 기록하며 3주 만에 50%대로 내려갔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핵심 지지기반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구/경북에서 42.3%였던 지지율이 무려 11.9%p나 급등하면서 54.2%를 기록했고, 대전/충청/세종에서도 4.7%p 상승해 40.8%를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5.1%p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51.7%→59.3%로 7.6%p 상승했으며, 50대도 39.5%→42.6%로 3.1%p 소폭 상승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역시 69.5%→72.8%로 3.3%p 상승했다.
특히, 일간상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9일(월) 32.5%→10일(화) 32.9%→11일(수) 33.5%→12일(목) 35.2%→13일(금) 36.0%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뒤이은 개각, 설 명절 연휴 등 굵직한 일정들을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 지지율 회복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당대회 효과로 7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 전 대비 무려 5.1%p나 급등한 31.8%를 기록했다.
새누리당도 1.2%p 상승한 37.3%를 기록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승폭이 워낙 커 양당 간 격차는 5.5%p로 좁혀지게 됐다. 양당에 이어서는 정의당이 0.5%p 상승한 4.3%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6.2%p 줄어든 24.6%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표는 1주 전 대비 무려 6.7%p나 급등하면서 25.2%를 기록했다. 문 대표가 이번에 얻은 25.2%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로는 최고치다.
특히,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4주차(11.4%) 이후 16주간 매주 평균 0.86%p씩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재인 대표에 이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1주 전 대비 0.4%p 하락한 12.9%를 기록했고, 문재인 대표와 격차는 12.3%p나 됐다. 1위와 2위 격차가 10%p 이상 벌어진 것 또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3위는 11.6%를 얻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지했으며, 2위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는 0.8%p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서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3%를 기록했고,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은 6.4%, 김문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6.0% 등으로 조사됐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 5.1%,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4.9%, 남경필 경기지사 4.2%, 안희정 충남지사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4%, 자동응답 방식은 7.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