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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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면 새정치 앞날 매우 어두울 것”
▲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이완구 여론조사 제안'에 대해 황당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비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여론조사 제안’에 대해 “굉장히 황당한 제안이었다”고 비판했다.

천호선 대표는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시의회에서 가진 4.29재보선 강은미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 출마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같이 비판하며 “오히려 이것을 통해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반격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었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특히, “그것은 패착이었다”며 “이것이 현재 새정치연합 정치력의 현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어,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것, 국민의 참여를 높이는 것은 바른 방향이지만 정치인과 정당이 책임져야 할 것까지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것은 어떤 민주적인 것도 아닐뿐더러 더 나아가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이라며 “국민이 맡긴 정치의 역할, 정당의 역할, 야당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새정치연합이 운영된다면 새정치연합의 앞날은 매우 어두울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2.8전당대회 과정에 대해서도 천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정치 수준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면서 “어느 한 쪽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다. 그 누구에게도 설득력 있는 새정치연합의 혁신구상과 정권교체의 희망을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천 대표는 또, “박근혜정권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서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고 있지만 민주주의의 진짜 위기는 야당이 약할 때, 야당이 약해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을 때,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어서 약자와 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들어설 수 없을 때 온다”면서 “이런 상태로는 내년 총선에서 야권의 승리도, 2017년에 정권교체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 대표는 “그것은 서민에게 그리고 광주시민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다. 정권교체의 비전도 사라지고 자신의 재선만이 정치의 목표가 되는 ‘정치자영업자정당’, 영원한 야당으로 주저앉고 말 것”이라며 “이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의 모든 혁신시도는 감히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제 진정으로 서민을 위해 일하는 대안의 야당을 내세워야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제도의, 매우 불합리한 선거제도의 특혜에 안주하게 된다면 몰락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때만 새정치연합의 자기혁신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천 대표는 4.29재보선에서 국민모임과 연대 문제와 관련해 “어제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분들이 오셔서 공동대응하기로 하고 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흔해 얘기하는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했다는 식의 수준까지 정리된 것은 아니고 연대를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같은 것들을 이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덧붙여 “제3연대라고 할까 또는 진보개혁연대라고 할까 아직은 이름을 붙이기가 어렵다”며 “특히 광주 서구에서 새정치연합을 대체해나가는 대안의 야당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는 모든 세력들과 열어놓고 연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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