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해태제과, ‘폐기물 계란’ 사용 제품 회수 착수
롯데·해태제과, ‘폐기물 계란’ 사용 제품 회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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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계란’논란 가공공장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 ‘해썹’ 인증 받기도
▲ 한국양계농협의 한 계란 가공 공장에서 폐기돼야 할 계란을 식품제조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공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 ‘해썹’ 인증을 받은 바 있는 곳으로 알져져 충격을 주고 있다.ⓒKBS 방송화면 캡쳐

한국양계농협의 한 계란 가공 공장에서 폐기돼야 할 계란을 식품제조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원료가 사용된 제품을 판매하는 식품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양계농협 가공 공장의 비위생적인 운영 및 관리가 드러난 것과 관련해 16일 롯데제과와 해테제과는 홈페이지에 농협한국양계의 계란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해당 원료가 사용된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제과는 “원료의 안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것”이라며 “롯데제과는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납품업체의 검사 성적서와는 별개로 자체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그것을 통과한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제품에 대해 원료 상태에서부터 제품 출하시점까지 일정 간격으로 세균 검사, 산도 검사, 맛 검사 등 4~5차례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는 ‘소프트칙촉’과 ‘드림케이크’ 2종에 대해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 드림케이크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해태제과 역시 지난해 제조된 ‘쉬폰케이크’와 ‘칼로리바란스’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회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KBS는 ‘농협 계란 공장, 폐기물 계란 모아 식품 원료 사용’이라는 제목으로 농협 계란가공공장의 비위생적인 가공 실태에 대해 잇따라 보도했다. 문제의 공장은 정부가 식품 안전을 보증하는 ‘해썹’ 인증을 받은 곳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됐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계란 껍데기를 처리할 때 흘러나오는 폐수를 끌어와 정상 제품에 섞고 포장까지 끝낸 제품을 다시 살균실로 옮겨 재가공하는 장면이 그대로 흘러나왔다. 해당 시설을 KBS에 알린 제보자는 방송 장면에 대해 “계란을 파쇄하면서 나오는 그 계란 국물을 통에 모아놨다가 수중 펌프로 빨아서 지금 정상 제품 나오는 데에다가 섞는 거예요”라며 “음식물 쓰레기 국물을 예를 들어서 육수처럼 썼다면 저희가 먹을 수 있겠냐고요”라고 설명했다.

‘폐기물 계란’논란이 확산되자 한국양계농협은 14일 의혹이 제기된 계란가공공장을 잠정 폐쇄하겠다고 결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농협중앙회도 사과문을 내고 “해당 조합에 자금 지원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며 특별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전국 축협의 모든 축산물 가공공장에는 비상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불거진 농협 계란가공공장은 지난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즉 ‘해썹’ 인증을 받은 바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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