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이임식 갖고 2년 만에 총리직 물러나
정홍원, 이임식 갖고 2년 만에 총리직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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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세월호 참사 결코 잊을 수 없어”
▲ 정홍원 국무총리가 16일 2년간의 총리직을 수행한 뒤 물러났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에 맞춰 이임식을 갖고 총리직에서 내려왔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16일 2년간의 총리직을 수행한 뒤 물러났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에 맞춰 이임식을 갖고 총리직에서 내려왔다.

정 총리는 이임사를 통해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동시에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우리 국민이 위대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 여러분이 심기일전해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세월호 참사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작년 4월16일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세월호 참사로 인해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감내해 오신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그동안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총리직 수행 기간중 가장 보람있는 일로 140개 국정과제 확정을 통한 국정운영의 틀 확립과 경제활성화·민생안정, 규제개혁 추진, 울진 원전건설 등 갈등과제 해소 등을 꼽았다.

정 총리는 “돌이켜 보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념으로 일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거둔 보람도 적지 않았지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회한도 남는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겸손의 문화가 확산돼 뿌리내리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겸손한 공직자는 부패하지 않는다. 겸손은 소통과 융합을 불러온다”면서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형 사회로 나아가게 되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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