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심청. 하룻밤이 천년이어라~
아! 심청. 하룻밤이 천년이어라~
  • 이금연
  • 승인 2006.05.15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삭막한 현대인에게 숭고한 효의 정신 깨닫게 해줘
‘아! 심청. 하룻밤이 천년이어라~’는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남녀노소 누구나 다 어릴 적에 읽었던 고전 중에 고전인 심청전을 작금에 맞게 재구성, 탈바꿈하여 현대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물질 만능 주의와 상업성, 선정성 등을 날카롭게 비판 한다. 인간의 욕망은 이제 끝도 없이 차오르고 현시대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의 법칙은 그 욕망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최우선의 과제로 대두 되고 있다. 이러한 욕망의 시대에 한 가지 남아있는 숭고한 정신은 바로 孝 사상과 사랑일 것이다. 현실에서 느끼는 좌절과 절망 속에도 결코 잃지 않아야 할 가족애와 사랑을 보여주어 감동을 선사하게 될 연극 심청. 이번 연극 심청은 삭막한 현대인들에게는 아름답고 숭고한 효의 정신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고, 과거의 전통적인 사상과 정신은 현대인이 간과해서는 안 될 철학임을 느끼게 해준다. 인간이 한 삶을 살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절망,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의 운명 속에서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을 심청과 심학규의 눈을 통해 다각도로 그려진다. 주인공인 심청은 기존의 고전적인 이미지와 정체성을 탈피하여 현실세계에 맞게 능동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과 불안감, 배신과 절망 등을 과감하게 표현하여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다. 감각적인 대사 전개와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누구에게나 쉽게 와 닿는 현대판 심청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