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가 없어서', 절도 혐의 미혼모
'분유가 없어서', 절도 혐의 미혼모
  • 박후정
  • 승인 2006.05.15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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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실직 상태에서 생활비 떨어져 범행
"나는 괜찮은 데 아기가 먹을 것이 없어서..." 15개월 된 아기를 둔 20대 미혼모가 오랜 실직으로 생활이 어렵게 되자 아이에게 먹일 분유를 훔쳤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5일 대형 소매점에서 분유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2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28일 오후 대구시 북구의 한 대형 소매점에서 분유와 유아용 옷가지 등을 훔치는 등 2차례에 걸쳐 2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오랜 기간 실직상태로 지내다 생활비가 떨어져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며,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15개월이나 16개월 된 아이와 함께 다세대 주택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를 조사한 담당 형사는 "남의 것을 훔친 것은 범죄행위이지만 사연이 너무 안타깝다"며 사비를 털어 기저귀 2박스를 사주고 현금 10만원을 생활에 보태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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