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 `제2 출마선언' 준비
康 `제2 출마선언' 준비
  • 김윤재
  • 승인 2006.05.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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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보랏빛 강풍
한나라당 오새훈 후보에게 큰 차이로 뒤지고 있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제2의 출마선언'을 준비중이다. 지난 4월5일 정동극장에서 연극무대를 연상시키는 출마선언 이벤트를 통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한 것처럼, 5.3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오는 18일에 `제2의 강풍'을 일으키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있다. 강 후보 캠프는 제2의 출마선언의 일환으로 오는 17일 제주에서 출발해 광주를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1박2일간의 일정을 잡아놓았다. 강 후보에게는 `개인의 고향'인 제주를 둘러보고, `역사의 고향'인 광주에서 5.18을 맞은 뒤 `서울시민의 고향'인 서울로 돌아오겠다는 설명이다. 강 후보는 광주 금남로와 서울 동대문에서 각각 `역사에 투신하고, 시민에게 헌신하겠다'는 취지의 제2의 출마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강 후보는 선대위 개편을 통해 남은 선거운동 기간 더욱 효과적인 선거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강 후보는 14일 선대위 회의를 열고 선대위에 ▲교육 서울특별시 만들기 본부(본부장 유인종) ▲복지 서울특별시 만들기 본부(본부장 장향숙) ▲문화 서울특별시 만들기 본부(본부장 이미경) ▲강남북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본부(본부장 이계안) 등 4개 본부를 신설했다. 강 후보는 특히 교육과 보육, 복지를 3대 정책과제로 선정하고, 세목교환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경쟁자인 오세훈 후보와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오 후보에 대한 공세도 꾸준하게 지속시킬 계획이다. 강 후보 캠프의 오영식 대변인은 "오 후보의 발언을 살펴보면 가치관과 철학이 일반 서민과 근본적으로 다르고, `오렌지 본색', `강남 본색'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며 "앞으로는 오 후보의 가치관과 철학이 서울 시민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이 강 후보의 팬클럽 성격인 `금 서포터스'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데 대해 오 후보측이 "네거티브 선거전 방지를 위해 고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선관위가 이미 금 서포터스의 소환통보를 마친 상태다. 순수한 팬클럽까지 문제삼고 나오는 다급한 상황인 한나라당의 이중플레이"라고 비난했다. 오 대변인은 티셔츠와 손수건을 판매한 금 서포터스의 선거법 위반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없다면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법률가들의 해석"이라며 "금 서포터스도 일반인들에게는 티셔츠를 팔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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