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대통령에게 인사 문제에 대한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부 들어와 가장 지적을 많이 받고 있는 인사문제에 대해 청와대에 마침 인사수석실이 새로 도입됐다”며 “정부에서도 인사혁신처를 두고 과거와 다른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잘 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좀 잘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께 주문이 있다면 좀 더 인사가 성별, 그리고 세대, 그리고 지역에 있어서 지금까지와 약간 다른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 취임) 3년차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마침 국무총리가 여러 가지 좋은 성품을 가지고 대통령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혁신을 잘 이끌어 주리라 믿고 있다”며 “최경환 부총리가 또 경제혁신을 잘 이끌어 주리라 믿고 있고, 황우여 부총리가 국민행복을 잘 이끌어 주리라고 믿고 있다”고 친박 트로이카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냈다.
이어, “지금까지 평화통일 부분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역대 한 번도 없었던 직접 통일준비위원장을 맡아서 추진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제 그동안 닦아놨던 여러 가지 고속도로, 깔아 놓은 레일 위에 달리는 일이 남아 있다고 본다”며 “이럴 때일수록 당정청 간에 우리가 국정운영에 대한 방향, 노선, 목표에 대해 철저하게 서로가 공유하고 그 공유 속에서 함께 실현해 나갈 때 공동운명체로서의 역할과 모습, 또 성과가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지난 2년과 관련해 “탄탄하고, 기초와 근본과 기본이 철저한 국정운영을 통해 3년이 아니라 30년의 발전,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것이 지난 2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2년 동안 정말 내로라하는 성과가 있었다면, 그건 ‘실패가 예견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과거 정권들은 가장 힘 있을 때 몰아치기로 한 다음에 기초가 약해서 금방 원위치로 돌아가거나 더 후퇴한 사례들을 많이 봐왔다”면서 “그런데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일단 국정기획을 탄탄하게 한 다음 3년차에서부터는 실행과 집행에 속도를 내기 위한 변화를 보이면서 정말 인내를 갖고 끈기 있게, 일관성 있게 원칙과 정도를 지켜온 국정운영이 결국 길게 봐서는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재대로 대접받고 평가받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거듭 “현 정부에서 모든 열매를 따는 게 아니라 다음 정권, 그 다음 정권, 그리고 국민이 결국 그 열매의 맛을 보리라 생각한다”고 일관되고 원칙 있는 국정운영 기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