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소년 전차병의 눈물
6.25참전 소년 전차병의 눈물
  • 박종덕
  • 승인 2006.05.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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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최전방 북측 초소가 내려다 보이는 28사단 태풍전망대에서
15일 경기도 연천 휴전선 최전방 북측 초소가 내려다 보이는 28사단(태풍부대)태풍전망대에서 6.25전쟁에 참전했던 소년 전차병들이 노구를 이끌고 참전 행사를 가졌다. 연천군청에서 제공한 점심식사를 한 후 참전노병들은 한국전쟁당시 죽음의 사선에서 적군과 싸웠던 그 고지 위로 올라 갔다. 이날 참석한 6.25참전 소년전차병 전우회(회장,오명섭) 회원은 10여명과 가족들이었다. 오명섭회장은 전망대에 오르는 동안 "작년에도 한분이 작고 했고 버스에 타고 있는 분들 중 두분이 암으로 투병 중 이다" "이제 해가 갈 수록 늙어가고, 저세상으로 가는 전우들이 많아 여기에 오면 항상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당시 여기에서 죽었다면 몸과 마음이 편했을 텐데..."라며 종전 후 힘든 세월을 말하는것 같았다. 전망대 위에서는 태풍부대장(소장,김은상)이 노병들을 반갑게 맞이 했으며, 이자리에는 기계화학교 오정석 준장(기계화학교), 김영식 의정부 보훈지청장, 박호준 예비역 대령등, 예비역과 가족, 부대 관계자등 200여명이 참석 했다. 6.25참전 소년 전차병들은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용사중에서 그래도 가장 젊은 층에 속한다. 참전당시의 나이가 15세~16세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육군에서 모집당시 교육이 끝나면 성적 우수자들은 일본,미국에서 공부 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모집하고, 훈련이 끝난뒤 곧바로 전선에 투입해 전투를 해서 군번도 없으며, 당시 소대장 몇분은 훈장을 타기도 했으나 지금 살아있는 이들은 국립묘지에 뭍히기를 바라지만, 기록이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전쟁당시 베티고지의 영웅으로 불리우는 1사단 김만술소위(충혼탑은 파주 통일공원)가 1개소대 병력으로 중공군 3개 대대를 물리칠 때 자신들이 전투에 함께 참여했으며 소년전차병들의 지원사격이 없었다면 그 신화적인 전투는 없었을 것이라며 "전사기록이 없다는것이 말이 되느냐"며 자신들의 처지를 탄식 하기도 했다. 이들 노병들은 참전당시 미군 10군단에 배속된 1사단(전진부대)와 함께 전투에 참여 했다. 당시에는 한국군에 전차가 없어 미군의 M37전차를 타고 전투에 참가 했으며, 자신들의 소속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최근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의 전사기록을 재 정비하고 발굴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들이 사망하기전 최대한 빨리 증언,녹취등을 확보 해야만 국가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참전 용사들의 진실이 참전 용사들의 죽음과 함께 뭍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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