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격 양극화 속 승부처는 ‘디자인’
스마트폰 가격 양극화 속 승부처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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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폰 공세 속 보급형보다 프리미엄 가야
▲ LG전자의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2 ⓒLG전자 홈페이지 캡쳐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아주 싸거나 아주 비싸거나 혹은 양쪽을 모두 취하거나 제조사별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MS 등은 보급형 라인을 강화하고 있고 애플은 프리미엄 라인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LG전자, 삼성전자는 보급형에서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제품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가격보다 디자인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사들이 디자인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다양한 가격대별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기술발전으로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실속형 사용자층이 있다. 이에 반해 그래도 고급형, 남들과 다른 스마트폰을 원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원하는 층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기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에서 점점 보급형 라인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보급형 라인 갤럭시 A시리즈를 내놓았고, LG전자는 F70, G3 비트 등 보급형 기존 보급형 라인에 최근 MWC 2015에서 발표 예정인 보급형 라인을 4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플래그쉽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 6시리즈 출시로 여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고수중이다.

LG전자는 G플렉스 2로 커브드 플렉서블 스마트폰이라는 차별화로 프리미엄급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엣지 스크린이라는 옆화면을 탑재함으로써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구매조건으로 가격보다 디자인을 가장 많이 본다는 조사결과가 있어 제조사들은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급형 라인, “이정도 성능이면 충분해”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 ‘루미아 520’으로 가격이 불과 29달러에 불과하다.

루미아 520은 4인치 디스플레이, 480x800 해상도,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512MB 메모리, 8GB 저장장치, 500만 화소 카메라, 143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 이 윈도우폰은 이후 윈도우 10으로 업데이트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A시리즈로 보급형 라인을 내놓았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A5는 5인치 디스플레이 720x1280 해상도,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메모리, 16GB 저장장치, 1300만 화소 카메라, 230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가진다. 특히 갤럭시 A5는 전면 카메라가 500만 화소로 셀카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기준 55만 원으로 보급형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비싼 편이다.

LG전자의 F70 KT기준으로 출고가가 19만8000원이다. 4.5인치 480x800 해상도의 화면, 1.2GHz 쿼드코어, 1GB 메모리, 8GB 저장장치, 244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가진다.

LG전자의 또다른 보급형 스마트폰 G3 비트는 5인치 720x1280 화면,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메모리, 8GB 저장장치, 261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가지며 출고가 29만7000원이다.

▲ 팬택의 베가 아이언 2 ⓒ팬택 홈페이지 캡쳐

팬택의 베가 시리즈가 지난해 11월 출고가를 대폭 낮추면서 성능은 프리미엄급이지만 가격은 보급형인 스마트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베가 아이언2는 지난해 5월 출시한 팬택의 플래그쉽 모델로 지난해 11월 출고가 70만 원대에서 35만2000원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당시 팬택이 경영난으로 인해 법정관리를 받고 있어 출고가 인하가 일어났는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생산여력이 부족해 지금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베가 아이언2는 5.3인치 1080x1920 해상도 화면, 2.3GHz 쿼드코어, 3GB 메모리, 32GB 저장장치, 3220mAh 용량의 저장장치를 갖고 있다.

LG전자는 내달 2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5(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기존 L시리즈(3G), F시리즈(LTE) 등 보급형 라인업을 개편해 화면크기와 사양별로 신규 라인업 4종을 우선 선보인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은 ‘LG 마그나(LG Magna)’, ‘LG 스피릿(LG Spirit)’, ‘LG 레온(LG Leon)’, ‘LG 조이(LG Joy)’로, 4종 모두 LTE와 3G용으로 각각 출시된다.

상위 모델인 ‘마그나’는 5인치 인셀터치 디스플레이, 1.2/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셀프카메라를 즐겨 찍는 트렌드를 반영해 전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2540mAh 용량의 배터리는 동급 최대 수준이다.

‘스피릿’은 4.7인치 인셀터치 디스플레이, 1.2/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각각 4.5인치와 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레온’과 ‘조이’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갖췄다.

LG전자는 ‘마그나’, ‘스피릿’, ‘레온’에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5.0 ‘롤리팝’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새로운 보급형 라인업을 이달 브라질을 시작으로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 제품군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 LG전자가 MWC 2015에서 공개 예정인 보급형 라인 스마트폰 ⓒLG전자

“일자형을 거부한다” 플렉서블 스마트폰 LG전자의 ‘G플렉스2’

그저 그런 바(Bar)형 스마트폰과 다른 남들과 다른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LG전자의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지난달 LG전자는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휘었다폈다하는 플렉서블 스마트폰 G플렉스를 출시한바 있다. 당시 그냥 구부러진 형태인 커브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라운드라는 경쟁모델이 있었지만 G플렉스는 말그대로 진정한 플렉서블 스마트폰이다.

G플렉스2는 여기서 더 발전됐다. 일단 외형에서 더 휘어졌다. 곡률이 G플렉스가 700R에서 G플렉스2는 650R로 더 휘어졌다. 많이 휘어졌다는 말은 더 기술이 발전했다는 점과 사용할 때 사용자의 귀와 입에 더욱 가까이 위치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화면을 시청할 때 몰입감을 높여준다는 평가도 있다.

G플렉스만의 흠집 복원 기술 ‘셀프힐링’의 복원시간이 G플렉스2에서 더욱 짧아졌다. G플렉스2는 기존G플렉스의 복원에 걸리는 시간보다 무려 18배나 빨라져 10초만에 원래 형태로 돌아온다. 이는 G플렉스2에 듀폰사가 세계에서 첫 개발한 크로마루젼 도장(일명 카멜레온 도료)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상당히 실용적이다.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스크래치로 인한 외형 훼손이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G플렉스2는 이를 개선해서 외형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휘어진 외형에 대해서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시에도 G플렉스의 실용성에 대해 말은 많았다. 구부렸다폈다가 가능한 점은 놀라웠지만 과연 이러한 기능이 쓸모가 있냐라는 것. 구부러진 형태로 가방에 넣으면 자리만 더 차지해서 불편하다라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내 한 웹사이트 IT 게시판에 한 누리꾼은 “약간의 그립감을 위해 휘어놓은 거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때문에 단가만 많이 올라가서 출고가 비싸게 책정할 거 같은데 그런거면 휘어진게 뭔 의미가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LG G플렉스 자체만으론 소비자한테 큰 매리트도 없고 매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특정 기술이 독보적인걸 과시함으로서 소비자한테 LG스마트폰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도 있고 나쁜건 아니죠”라며 “실용성을 떠나 남들과 다른 폰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도 분명 있고”라고 밝혔다.

“앞면만 있는게 아니다 옆화면도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엣지’

▲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갤럭시 노트 엣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기존의 스마트폰은 앞면만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엣지는 옆화면이 있어 단축 아이콘을 설정해 편의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엣지 스크린에서 좌우로 스크롤해 패널들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 패널들은 최대 7개까지 설정할 수 있어 새로운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영화 등 동영상을 감상중일 때 문자 등 알람이 오면 화면 중앙에 표시돼 몰입감을 저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 엣지는 엣지 스크린에 표시돼 몰입감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

엣지 스크린은 다양한 패널로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정보 모음, 빠른 도구, 야간 시계, 익스프레스 미, 최신 뉴스, 스포츠 경기 현환을 문자로 간편하게 볼 수 있다.

“보급형은 필요없다” 애플 프리미엄 고수 ‘아이폰 6시리즈’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 6시리즈를 발매하면서 크게 히트를 쳤다. 기존에 아이폰 5시리즈까지 4인치 화면을 고수하던 애플은 아이폰 6, 아이폰 6플러스를 각각 4.7인치, 5.5인치로 출시하면서 기존에 큰 화면을 원하는 사용자층까지 흡수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아이폰 6시리즈의 히트로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7400만 대 판매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인 122.0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7107억 달러를 기록해 2013년 세계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던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슨모빌 3854억 달러와 비교해 두배에 이른다.

애플 주가 상승의 원동럭은 아이폰 6 판매 호조덕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7400만 대를 팔았고 18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애플 주가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애플이 보유한 사상 최대의 현금 보유량 때문이다.

애플 주가는 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시가총액이 882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사용자, “스마트폰 가격보다 디자인 중요해”

국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데 가격보다 디자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6000명 중 72.4%가 스마트폰 구매 요소 중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이 가격으로 52.4%가 답해 가격보다는 디자인이 더 스마트폰을 구매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가격경쟁은 중국의 저가폰 공세로 더이상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17.2%로 애플의 48.9%에 크게 뒤졌다. 3위인 화웨이는 4.4%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사 화웨이는 2013년 2.5%에서 지난해는 3.8%로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2011년 17.0%에서 2012년 29.4%, 2013년 34.1%, 2014년 25.1%로 2013년을 기점으로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에게 반전 카드가 필요해 보인다.

G플렉스 2의 ‘커브드 외형’, 갤럭시 노트 엣지의 ‘엣지 스크린’, 베가 아이언 2의 ‘엔드리스 메탈 프레임(끊김없는 금속 테두리)’처럼 다른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디자인이 앞으로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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