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 내각을 자리 잡은 가운데,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장관겸직하고 있는 현역의원들에 대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불출마 압박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소속 현역의원들이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이인제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내각으로 자리를 옮긴 의원들을 향해 “국민에 대해서 정말 책임 있게 대통령과 함께 끝까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장관직에 나가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10개월 장관시킬려고 지명한 것도 아닐테고 10개월 장관하고 또 총선에 나오려고 수락한 것도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내각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주로 포진돼 내각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관해서 “다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우선 신뢰가 있고 능력이 있는 이런 사람들 중심으로 짤 수 밖에 없다”며 “핵심적인 인사는 자기들의 신뢰가 특별한 사람들하고 하는 것이다. 그걸 너무 나쁘게만 보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인사실패, 깜깜이 인사 등의 지적에 대해선 “역대 정권마다 인사문제 똑같이 불거졌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에서만 있었던 문제는 아니다”라며 “인사를 해야되는데 그 엘리트 집단이 형성이 잘 안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냐하면 정당이 빈곤해서 그렇다”라며 “정권을 잡아도 갖다 쓸만한 인물이 정당 안에, 정당 주위에 결집이 안 되어 있다. 그래서 여러 분야에서 학계라든가 언론계, 사회단체, 또 관료 집단 이런데서 골라다 쓰려고 하다보니까 굉장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사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청와대 비서실장과 관련해선 “비서실장이 자꾸 겉으로 이름이 드러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유연하게 잘 운행이 될 수 있도록 이런 아주 유연하면서 부드럽고 전략적인 이런 분이 비서실장이 돼서 대통령을 잘 보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의 권역별 비례대표와 석패율 제도 도입, 지역구 의원을 200여 명 안팎까지 줄이고 비례대표를 지금보다 2배 늘리는 제안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며 “당리, 당략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큰 틀에서 우리 정치가 좀더 선진적인 현대정치로 나아갈 수 있는 이런 방향이라면 우리가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수용해야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