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지난 1년 동안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물가상승률 둔화와 늦은 설연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3.1%(1.44조 원) 증가한 48.43조 원으로 지난해 1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9.0%) 대비 5.9%p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해 2월(2.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소비심리가 더디게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늦은 설연휴로(1월→2월) 명절특수가 1월에 없었던 것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와 경제심리지수는 각각 102와 95로 지난해 같은달(109, 97)과 비교해 하락했으며, 전달(101, 93)과 비교해도 뚜렷한 개선 조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월 1.1%에서 올해 1월 0.8%로 하락하는 등 저물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연휴가 1월(1.30~2.1)이었으나 올해에는 2월(2.18~2.20)로 미뤄지면서 명절특수가 1월보다 2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총 10.08억 건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4.0%(1.44조 원)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승인금액 증가율(3.1%)보다 승인건수 증가율(14.0%)이 10.9%p 높아 카드의 소액결제화 추세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공과금서비스의 카드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7.6% 증가한 반면 주유소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5.2% 줄었다.
명절특수가 2월로 미뤄지면서 유통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8.6% 줄었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