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 자위대 이라크로 유엔 요원, 장비 수송
일본 항공 자위대 이라크로 유엔 요원, 장비 수송
  • 문충용
  • 승인 2006.05.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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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총장 협력 요청, 일본 긍정적 입장 내비쳐
일본 항공자위대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 유엔 요원 및 장비 수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도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입장은 긍정적이다. 유엔은 이라크 정부 출범에 맞춰 현지 사무소의 기능을 회복하는 등 활동을 확대할 방침을 갖고 있으며 요원의 이동과 물자수송 등을 위해 일본을 포함한 복수국가에 수송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항공자위대는 C130 수송기 3대와 대원 200명을 갖추고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쿠웨이트의 아리 알 살렘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인근 육상자위대와 다국적군에 병력 및 물자를 수송하고 있다. 한편 재건지원 명목으로 최근 이라크로 날아간 일본 육상자위대 제10차 파견대가 중국측의 '압력'으로 당초 예정됐던 케세이퍼시픽 전세기를 타지 못하고 항공편과 운항시간을 급거 변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10차 파견대는 당초 지난 7일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케세이퍼시픽 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쿠웨이트로 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중국 당국이 항공사측에 운항중단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자위대가 전세낸 민간기를 군용기로 간주해 운항자체를 중지토록 항공사측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의 요청을 받은 항공사측은 출발 이틀 전 일본 방위청에 비행을 포기한다고 통보해왔다. 일본 방위청은 급거 카타르항공기 등 민간 정기편 2기를 전세냈으며 대원에게 사복을 입혀 탑승시킨 뒤 카타르를 경유, 이라크로 들어가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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