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이하 기보)이 청양띠 해인 2015년을 맞아 보증규모를 지난해 계획(19.7조원)보다 0.7조원 많은 20.4조원으로 늘리고 기술금융 확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보는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기술신용평가기관(TCB)으로 참여해 은행에 기술평가서를 제공하는 임무를 중추적으로 수행하였고, 이를 통해 기술금융 인프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기보 김한철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 뿌린 기술금융의 씨앗이 제대로 뿌리내리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부3.0기반의 고객중심제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고객서비스의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3.0은 정보공개, 소통과 협업을 통해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보는 전년도에 기술매칭시스템(KTMS) 구현, 예비창업자 사전보증제도, 기술금융 금리지원 등 다양한 고객중심 제도를 시행하였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보가 시행하고 있는 제도의 사례를 살펴보면 실제 일자리창출로 이어지는 창조경제 구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부산에 소재한 A기업은 2005년 설립이후 인라인스케이트 휠을 제조하는 한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인라인스케이트 휠에 국한하여 생산하다보니 매출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쉽지만, 직원수 10여명의 중소기업이 R&D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최근 A기업은 한국신발피혁연구원으로부터 폴리우레탄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부가가치가 훨씬 높은 전동차출입문용 롤러를 사업화하고 있다. 사업화가 완성되면 A기업의 매출은 크게 성장할 것이고, 이는 일자리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사례와 같이 기술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공공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을 찾아서 연결해주는 것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고객중심제도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매칭시스템(KTMS)이다.
이는 대학이나 공공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R&D성과물과 기보의 기술수요정보를 한자리에 모아 기술공급자는 기술이 필요한 기업을 쉽게 발굴하고 기업은 원하는 기술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한 쌍방향시스템이다. 기보는 지난해 기술매칭시스템을 통해 공공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254건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였으며, 이는 2013년도 47건 대비하여 440%가 증가한 실적이다.
기보는 이외에도 예비창업자가 창업하기전에 보증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예비창업자 사전보증제도,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기업에 은행금리를 보전해주는 기술금융 금리지원제도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창업활성화에 노력하였다고 밝혔다.
정부의 국정목표 가운데 하나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된 “예비 창업자 사전보증”은 창업 전에 기술 및 아이디어를 평가하여 창업자금 지원 규모를 미리 결정하고 창업 즉시 약속한 창업자금(보증)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아울러 예비창업자의 창업 준비단계에서부터 실제 창업시까지 창업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하여 창업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기보는 창업시 가장 큰 걸림돌인 자금조달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이 상품을 설계하였고, 이러한 구조의 기술금융 상품은 기보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입한 중소기업 창업지원 시스템으로, 전년도 정부에서 발표한 “벤처 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의 주요 정책과제로 채택된 바 있다.
기보에 따르면 제도 시행 첫해인 2013년도 421개업체에 총 533억원 지원결정, 2014년도 957개업체에 총 1,149억원의 예비창업자 사전보증을 지원 결정함으로써 전년대비 100%이상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매년 1,000억원이상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있어 성공창업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보 계자는 “정부3.0정책에 따라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여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면서, “기존제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제도를 발굴함으로써 고객중심제도의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