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일본 샤프, 주거래은행에 자금 수혈 요청
위기의 일본 샤프, 주거래은행에 자금 수혈 요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채가 자산규모 넘어설 가능성…대규모 구조조정도 돌입
▲ 일본 전기·전자 대기업 샤프가 주거래 은행들에 자본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SHARP

사업 위기를 맞은 일본 최대 전기·전자기업 샤프가 주거래 은행들에 자본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의 적자가 예상치인 300억엔을 초과하는 1000억 엔(한화 91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 엔에 달했으며 자기자본 비율은 10% 정도에 머문 상태다. 이에 부채가 자산을 넘는 채무 초과에 빠질 수 있어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샤프는 제3자 배정 증자 등을 통해 약 300억 엔(한화 2754억 원)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법도 마련 중이다. 또 샤프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등 국내외 대기업에 출자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샤프가 은행 측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주력 사업인 LCD 액정 패널 사업부문에서 중국 등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전을 거듭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백색가전 사업은 엔고에 대응하고자 주요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겼지만 급속한 엔저로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샤프는 대규모 규조조정에 돌입한다. 지금까지 샤프는 직원 3000명을 줄이고 유럽 가전사업에서 철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개선되지 않아 일본 내 사업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샤프는 태양전지 사업을 철수하기 위해 적당한 인수 대상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TV 사업은 북미와 호주 등에서 철수하기로 했으며 멕시코 TV 공장은 매각할 계획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