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권상 수상한 앙카나 씨, ' 5.18은 현재 태국 상황과 비슷하다'
2006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태국 인권운동가 앙카나 닐라파이지트(49.여)씨는 17일 "5.18 민주화운동 이후 광주의 인권운동은 세계적으로 본받을 만한 사례"라고 밝혔다.
앙카나씨는 이날 오후 5.18 기념문화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힘이 없는 학생과 시민들이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태국의 학생들에게도 5.18을 인권신장의 사례로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3년전까지만 해도 이렇다할 인권활동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태국의 인권상황은 좋지 않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태국 정부가 인권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장 주변에 전시된 5.18 관련 사진을 보고 "현재 태국 상황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사진 속 시민들의 표정을 보니 그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실종을 둘러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자랑스럽고 많은 사람들이 숨진 남편이 전생에 이룬 인권활동을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며 상금(2만5천달러)을 인권 활동가들을 위해 쓸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앙카나씨는 2004년 인권변호사였던 남편의 실종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힘쓰면서 인권활동가로 변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다른 수상자인 아프가니스탄 국회의원 말라리아 조야(28.여)씨는 개인 일정 탓에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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