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中·日 누르고 수주 1위 탈환
韓 조선업, 中·日 누르고 수주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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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자리 내준 지 한 달여 만에 재탈환…점유율 58.1%

 

▲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세계 수주 실적에서 한 달여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우조선해양

지난 1월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줬던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세계 수주실적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장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68만7418CGT 규모의 수주를 올려 시장점유율 58.1%를 기록했다. CGT는 수정환산톤으로 선박 제조에 필요한 난이도 및 부가가치를 감안, 가중치를 부여해 선박의 크기를 정하는 단위다.

같은 조사에서 중국은 38만6499CGT로 32.7%의 점유율을, 일본은 8만5153CGT로 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실적에서도 한국이 152만CGT로 일본의 121만CGT와 중국의 78만CGT를 크게 앞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여 동안 월별 수주실적에서 1위를 달리다 지난 1월 일본에 1위를 뺏긴 바 있다.

한편 유가하락 등의 원인으로 선박 발주가 크게 줄어든 탓에 2월 한 달간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46척, 118만CGT로 집계, 2009년 5월의 18척 이후 최저 발주량을 기록했다. 가중치가 부여된 CGT 기준으로도 2월 발주량은 2009년 9월 77만CGT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

이전까지 2009년 9월 이후 최저 발주량을 기록했던 달은 지난 해 11월 104만CGT였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하락한 국제 유가 여파가 선박 발주를 크게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선가는 벌크선이 케이프사이즈와 파나막스, 핸디막스 등에서 선가가 척당 50만~125만 달러 가량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 됐다. 업계에 따르면 벌크선의 시황 악화가 중국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확대가 돋보인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LNG선 등은 선가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1176만CGT로 1월 말에 비해 200만CGT가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4370만CGT로 1위이며, 한국(3238만CGT), 일본(1968만CGT) 순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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