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없는 탈당이 광주정신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오는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전병헌 최고위원이 “부디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정배 전 의원이 탈당을 결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천 전 장관에 대해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고 또 우리당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그런데 탈당 결정 소식이 들리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탈당의 이유가 실종된 광주정신 복원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명분 없는 탈당은 그 자체로 광주정신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회유했다.
그러면서 “오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하니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고민을 하실 것이라 사료된다”며 “지금 우리당은 어느 때보다 더 똘똘 뭉쳐야 할 때다. 박근혜 정권의 독주와 독선,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당의 혁신을 위해 광주정신의 전국화를 위해 달려 나갈 수 있도록 부디 결정을 재고하고, 큰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고 거듭 천정배 전 장관의 탈당을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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