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유생산량 지난해 동기比 5.9% 증가
우유 생산과잉에 따라 재고가 넘쳐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우유 생산량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재고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유생산량 2013년 동기대비 5.9%나 늘었던 지난해 1분기보다도 최고 3.5% 많은 56만∼56만5000t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하루 평균 우유 생산량은 6천40t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9% 늘었다.
앞서 업계는 지난해 연말기준 우유 재고가 전년 대비 150% 많은 23만2000여t까지 치솟자 젖소 도태·자율 감축 등으로 올해 11만3000t가량의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실제 서울우유 등은 1∼3월 젖소 5400마리를 도축해 연간 4만6000t의 우유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또 1ℓ당 800원대를 주는 농가 생산쿼터를 줄이고, 쿼터 초과물량에 대해서는 1ℓ당 309∼561원을 지불하던 것을 100∼3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 같은 업계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재고난을 불식시키지는 못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쿼터가 줄고 값이 싸져도 농가에서는 당분간 생산을 계속하는 경향이 있다. 설 명절 등의 영향으로 목표치의 40% 정도만 도축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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