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중동순방-리퍼트 효과’로 40%대 근접
박근혜 대통령 ‘중동순방-리퍼트 효과’로 40%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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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균열 우려 보수 결집, 새누리 2.2%p 오르고 새정치 4.8%p 하락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중동 4개국 순방 및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 사건을 계기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중동 4개국 순방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 사건 등을 계기로 40%대에 근접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3월 1주차(2~6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 전 대비 4.0%p 상승한 39.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p 하락한 54.6%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은 중동 4개국 순방과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으로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위기감에 보수층이 결집한데 따른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일간 조사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중동 4개국 순방 이틀째인 2일(월), 전 주 금요일(27일) 대비 3.0%p 오른 37.9%로 시작했다. 이후 4일(수)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이 발생한 5일(목) 잠시 주춤했지만 6일(금)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40.3%까지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4일 40.6%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반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에서 9.7%p 크게 상승했고,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8.1%p 상승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6.9%p, 50대에서 5.5%p 크게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2.2%p 상승해 37.3%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4.8%p 크게 하락해 28.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2%p에서 다시 9.2%p 차이로 벌어지게 됐다. 양당에 이어서는 정의당이 0.6%p 상승한 4.8%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27.1%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도 상승 역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김영란법 부실 통과와 어린이집 CCTV설치 법안 부결 논란이 증폭되면서 주초 상승세로 출발했던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 발생 이튿날인 6일(금) 지지율이 다시 반등했다.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이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새정치연합은 김영란법과 CCTV 설치 법안 부결 영향으로 지지율이 하락했고,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 발생 이튿날인 6일(금) 지지율이 추가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이념성향별 지지층의 이동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주 전 대비 8.3%p(64.7%→73.0%) 올랐고 새누리당 지지층 또한 3.5%p(71.0%→74.5%) 상승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진보성향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4.4%p(55.1%→50.7%) 하락했고, 중도성향과 무당층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각각 5.7%p와 8.1%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보수층의 대통령-새누리당으로의 집결과 진보-중도층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의 이탈로 요약된다”며 “이 같은 변화는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둘러싼 종북 논란의 격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며 부분적으로는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외교 순방 효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p 하락했지만, 24.5%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주 연속 상승하며 13.1%로 2위를 지켰고, 3위는 10.9%를 얻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2%로 4위, 이완구 국무총리 6.7%로 5위,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 6.5%로 6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 6.4%, 홍준표 경남지사 4.5%, 안희정 충남지사 3.2%, 남경필 경기지사 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2%, 자동응답 방식은 6.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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