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변인 ‘종북숙주’ 비난에 野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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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박대출 국회 윤리특위 제소 검토 중”
▲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종북숙주로 표현해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변인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습격 사건을 두고 새누리당 대변인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종북숙주’로 표현하며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8일 현안브리핑에서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씨에 대해 “어엿한 시민운동가로 행세한 데는 야당 의원들과의 교류가 한몫했다”며 “야당 국회의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기자회견을 한 일도 여러 차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대해 “종북과 손잡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위헌정당 통합진보당이 국회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도 야권의 묻지마 연대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반성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기종 씨가 7차례 방북을 했고,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 성공회대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던 이력을 열거하면서 “모두 야당이 집권하던 시기에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에, “야당은 ‘종북몰이’ 운운하며 역색깔론을 펼칠 때가 아니고 정치적 이용 말라며 얼버무릴 때가 아니다”면서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종북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의 이 같은 ‘종북숙주’ 비판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변인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종북몰이가 본격화돼가고 있다”며 “박대출 의원의 막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청했고 기다려왔으나 새누리당의 사과가 없었으므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완주 대변인은 이어, “이완구 국무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을 이기려 하지 않겠다, 국정의 파트너라고 말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며 “그런데 종북숙주라는 말로 야당을 폄훼하는 것이며, 종북이라는 주홍글씨를 박기 위해 오랜 기간 빨갱이로 야당을 몰아붙여 재미를 본 여당의 비겁한 이데올로기 공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이라는 중징계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며 “당시 김진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이러니까 종북숙주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막말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빗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한 기정사실화와 막말에 가까운 폄훼발언은 국회에서 근절돼야 한다”며 “리퍼트 대사의 피습사건을 계기로 분열된 국론을 수습해야 할 집권여당이 정치쟁점화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에 국민들은 냉철히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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