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워” 두 아이 살해하고 암매장한 엄마
“형편 어려워” 두 아이 살해하고 암매장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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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임신사실조차 몰라…알고보니 내연남 아이
▲ 8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생활고 때문에 자신이 낳은 두 아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9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아산경찰서

8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생활고 때문에 자신이 낳은 두 아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9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3년 4월 생후 일주일가량 된 친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아이의 시신을 아산시 염치읍 자신의 주거지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씨는 지난해 8월 아들을 낳은 뒤 방치해 숨지게 하고 근처 야산에 묻은 혐의도 받고 있다.

숨진 두 아이는 지난 2006년부터 남편과 별거 중이던 이씨가 내연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의 친정어머니와 내연남은 이씨의 출산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씨의 남편은 아내의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친정어머니와 내연남은 이씨가 무직상태로 생활고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외부에 입양시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씨는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며, "생활 형편이 너무 어려운데다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은 점 때문에 이러한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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