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롯데 자이언츠 CCTV 감시는 인권침해"
인권위, "롯데 자이언츠 CCTV 감시는 인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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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 원정경기 숙소 CCTV 감시 받아... 인권침해
▲ 지난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이창원 롯데 대표이사/ 사진: ⓒ뉴시스

국가인권위원회는 롯데 자이언츠는 원정경기 숙소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선수들을 감시한 것이 인권침해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에 '스포츠 인권 가이드라인 권고'의 취지에 따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프로야구 개막 전후 롯데가 선수들의 원정경기 숙소 출입 상황 등 사생활을 감시해왔다는 의혹을 두고 현행법상 조사 및 시정, 구제 조치의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스포츠의 관행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사를 벌였다.

롯데는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이 묵는 호텔의 협조를 받고 2014년 개막 직후 4월 초부터 6월 초까지 약 2개월간 복도에 설치된 CCTV로 새벽 시간 선수들의 출입 상황을 체크하고 이를 운영 매니저가 메모하면서 구단 측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 현장에서 가이드라인의 취지에 맞는 세부 실행 매뉴얼을 수립·실행함으로써 인권 친화적인 스포츠 환경과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롯데 측은 "KBO와 한국 야구계, 롯데자이언츠에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번 인권위의 의견 표명 방침을 행정적 절차로 여기지 않고, 깊이 반성하는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유사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내 관련 교육 시행과 현장 실천 방안을 수립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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