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2.6대 1 경쟁 속 1326명 선출...돈 잔치는 여전
조합장선거 2.6대 1 경쟁 속 1326명 선출...돈 잔치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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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장선거 2.6:1 경쟁…돈 잔치는 여전. 사진/홍금표 기자

조합장선거 2.6:1 경쟁…돈 잔치는 여전

오늘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조합장선거가 실시됐다.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서 총투표율(잠정)은 지난 10년간 평균 투표율보다 높은 80.2%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실시한 조합장선거에서 229만7075 선거인 중 184만3283명이 투표해 총 투표율(잠정)이 8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 78.4%보다 높은 수치다.

선관위는 투표율이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조합장선거가 전국 동시에 실시돼 국민적 관심이 높았고,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해 선거인의 투표 편의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에서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 모두 1326명의 새 조합장을 뽑은 이번 선거에서는 3508명의 후보자가 나서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부정선거 방지와 선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동시 선거지만 선거운동 과정의 구태는 여전했다.

현직 조합장이 돈을 뿌리다 적발돼 승용차로 달아나는가 하면, 상대 후보자를 매수하기 위해 한 호텔 주차장에서는 5천만 원이 담긴 가방이 오가기도 했다.

지금까지 금품과 향응 제공 등 선관위에 적발된 위법 행위만 760여 건에 달했고, 이중 140여 건이 고발되고 40여 건이 수사 의뢰됐다. 특히 전체 부정사례의 40%가 금품제공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선관위는 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금지한 현행 규정이 오히려 돈선거를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라 선거운동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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