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이완구 부패청산 담화, 정권유지 위한 쇼”
이재오 “이완구 부패청산 담화, 정권유지 위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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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겨냥 논란에 “이미 수사 대상 정해 놓은 기획수사“
▲ 새누리당 친이계 핵심 이재오 의원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부패청산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정권유지를 위한 쇼로 보인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이후 MB정권을 겨냥한 고강도 사정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친이계 핵심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정권 유지를 위한 쇼로밖에 보지 않는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재오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완구 총리 담화문을 보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부패란 사적 이익을 위해 위임된 권한을 오용하는 것”이라며 “공직자가 사적 이익을 위해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논문표절, 병역미필, 세금탈루, 호화주택, 뇌물수수, 직권남용, 부정축재, 영향력에 의한 거래, 횡령 배임 재산유용 등이 부패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완구 담화가 성공하려면 먼저 정부 공직자 중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위의 부패유형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스스로 옷을 벗고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부패 청산을외쳐야 할 것”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패한 공직자들이 국민을 향해 부패 청산을 외치는 것은 그들이 그들의 정권 유지를 위한 쇼로밖에 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또한 담화는 이미 수사할 대상을 정해 놓고 있다”며 “방위산업, 해외자원개발, 대기업 비자금, 공직문서유출 이상 4가지다. 이것은 기획수사임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우리니라 사람이라면 부패청산에 반대할 사람도 없고 부패가 나라 발전을 좀먹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부패청산이 특정정권이 권력 유지를 위한 구호가 되어서도 안 되고, 큰 도적이 작은 도적을 잡는 것으로 명분을 삼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더구나 특정 정권 사람들을 제물로 삼아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술수나 꼼수가 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고위공직자들이 부패한 몸으로 청문회를 통과했다고 해서 눈처럼 깨끗해지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부정부패척결이 역사적 과업이 되려면 총리를 비롯한 고위공직자들 중 몇 사람이라도 부패 청산을 위해서 내 스스로 참회하고 자리를 물러나겠다는 결단을하면 국민들은 이완구 담화의 진정성을 믿을 것이다. 그것이 나라를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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