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계기로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한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가 매섭게 이어지며 ‘안보 무능’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문재인 대표는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늘 새누리당이 안보에 더 유능하고 노력하는 것처럼 인식돼 한편으로는 억울한 생각이 든다”며 “우리 당은 오히려 안보에 대해 능하고 애국적인 정당”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지난 역사를 두고 비교해보면 참여정부 때는 한 번도 군사접촉이 없었고,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도 없었다”며 “국방 예산도 참여정부 때 훨씬 높았으며 자주 국방에 대한 노력을 다 했다”고 거듭 안보 무능세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문 대표는 “남북관계가 정치적으로 경색되더라도 북한 주민의 민생을 돕는 지원은 계속 해나가야 하는데 민간 차원의 교류가 후퇴한 게 아깝다”며 안보와 별개의 교류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남북관계와 안보문제, 민생과 서민경제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경제와 안보를 외면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한편, 문 대표는 최근 자신의 차기 대선 지지율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리퍼트 대사 피습을 종북몰이나 이념대립에 활용하듯이 우리 사회 분열이 심해져 가는데, 저는 국민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 노력이 긍정적으로 국민들께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8전당대회를 전후로 차기 대선 지지율이 급등한 바 있다. 최근 10주 가까이 그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위와도 큰 격차를 보이며 단독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