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인종차별 키스로 대처… 러시아 또 인종차별?
헐크, 인종차별 키스로 대처… 러시아 또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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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웹 부회장, “러시아에 존재하는 인종차별 수준으로는 월드컵을 개최할 수 없다”
▲ 헐크/ 사진: ⓒ뉴시스

러시아 축구경기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됐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19라운드 토르페도 모스크바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기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헐크(29, 제니트)에 대한 인종차별 구호가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토르페도 모스크바 관중들은 득점을 올린 헐크를 향하 원숭이 구호를 외쳤다. 헐크는 자기를 비하하는 관중석을 향해 키스를 날리면서 대처했다. 인종차별에 대해 대해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제니트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보아스 감독은 “그 경기는 망신스러웠다. 헐크에 대한 모욕 때문에 나쁜 축구경기였고 나쁜 팬들이 가득했다”며 “헐크에 대한 인종차별이 전 세계에 알려질 것이다. 이것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이미지다”고 전했다.

러시아 축구 관중들의 인종차별은 꾸준히 논란이 돼왔다. 지난 2012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관중들은 당시 안지 소속이던 크리스토퍼 삼바(31, 디나모 모스크바)에게 바나나를 던졌다.

201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 원정경기에 참여한 야야 투레(32, 맨체스터 시티는)도 인종차별 구호에 항의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도 우려를 표한 바 있으며, 제프리 웹 FIFA 부회장도 지난 13일 “현재 러시아에 존재하는 인종차별 수준으로는 월드컵을 개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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