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료수 병으로 많이 사용되는 페트병에서 식품으로 이행될 수 있는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환경호르몬) 등이 용출되는 수준을 조사한 결과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페트병 안에는 게르마늄, 비스페놀 A, 프탈레이트류 가소제는 검출되지 않았다.
또 안티몬,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는 저장기간, 온도, 햇빛 노출이 증가할수록 용출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모두 기준 이내로 나왔다.
안티몬은 페트병 제조 시 사용되는 첨가제로 실온(25도)에서 120일간 보관했을 때 평균 0.001 ppm, 가혹 조건인 60도에서 120일간 보관했을 때 평균 0.02 ppm를 기록, 기준(0.04ppm)보다 낮았다.
포름알데히드는 페트병 제조과정 중 열 분해에 의해 생성 가능한 물질이다. 실온(25℃)에서 120일간 보관했을 때 평균 0.05 ppm, 60도의 햇빛 노출 환경에서 60일간 보관했을 때 평균 0.8 ppm이 검출돼 안전한 수준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페트병에서 식품으로 이행되는 물질들의 용출 수준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나 온도, 햇빛 등 보관 조건과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며 “용출 수준을 최소화 하기 위해 페트병에 포장된 식품을 유통하거나 보관할 때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트병은 일회 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입구가 좁아 깨끗이 세척·건조하기가 어렵고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