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쪽방촌, 사랑의 짜장면 나눔 행사 ‘훈훈’
용산 쪽방촌, 사랑의 짜장면 나눔 행사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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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 대상…거동 불편한 어르신 위해 한 그릇 배달도

▲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고 있는 1500명 주민들을 위해 SDC인터내셔널스쿨 학생들을 포함한 봉사자 50여명이 짜장면 나눔 행사를 가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있는 쪽방촌에서 구민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짜장면 잔치 행사가 열렸다.

18일 모리아교회(윤요셉 목사)는 ‘유진1004’의 후원과 은혜짜장선교회로부터 짜장면을 협찬을 받아 이 행사를 주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1500명 주민들을 위해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박강수 시사포커스 회장, 한유진 유진1004대표, (사)밝은사회실천연합 회원과 은혜짜장선교단 회원, SDC인터내셔널스쿨 학생 등 봉사자 50여명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특히 학생들은 거동이 불편해 행사장으로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직접 짜장면을 집으로 배달하기도 했다. 학생들 가운데 몇몇은 이번 봉사를 통해 많은 걸 느끼고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회사업을 하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 모리아교회(윤요셉 목사),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박강수 시사포커스 회장, 한유진 유진1004대표, (사)밝은사회실천연합 회원과 은혜짜장선교단 회원, SDC인터내셔널스쿨 학생 등 사랑의 짜장면 잔치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윤요셉 목사는 8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매달 하고 있다. 나눔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무조건 밥만 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대신 그 사람들을 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쪽방촌 사람들에 대해 “자기가 제일 어려운 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나누면서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같은 인간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윤 목사는 ‘이웃사촌 프로그램’을 활용해 있는 자가 없는 자를 쪽방촌 주민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매달 정기적으로 교회를 통하지 않고 직접 후원자가 이들에게 후원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쪽방촌이 없어질 경우 주민들을 위한 숙소나 센터를 건립해 깨끗하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세상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오른쪽)과 박강수 시사포커스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에서 열린 ‘사랑의 짜장면 잔치’에 봉사자로 참석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이번 행사를 후원한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진1004’ 그룹도 십시일반 모아서 후원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수시로 소통과 만남을 통해 일회성 만남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후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사회에 뜻 깊은 일을 하고자 한번으로 끝나는 후원과 나눔이 아니라 꾸준히 할 수 있는 데까지 협조가 된다면 끝까지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SNS를 활용해 나눔 활동으로 이어진다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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