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주주총회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부문의 세계 시장 1위 달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차별화된 혁신제품으로 높은 성장률을 도모하겠다는 다짐이다.
19일 여의도 LG전자 사옥에서 개최된 제13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현 사장은 이같은 내용의 사업목표와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정 사장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가 및 환율 불안 증대로 인해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의 성장이 정체 또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 사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 맞서 올레드TV와 G스마트폰 시리즈, 트윈세탁기 등 시장 선도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수익성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신설된 B2B 부분을 통해 B2B 솔루션 및 인프라를 강화하고 태양광과 조명, ESS 등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사장은 모바일 부문과 관련해 “G 시리즈 스마트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디자인과 편의성을 강화한 보급형 라인도 확대하기로 했다”며 “태블릿 PC와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 사장은 자동차부품 사업본부에 대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IT와 모바일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 “LG전자는 올해 주력사업의 견실한 성장과 전략사업의 빠른 성장, 신규 사업 및 서비스 발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1주당 400원, 우선주 1주당 450원을 현금 배당하는 안과 홍만표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법무법인 에이치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 최준근 J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각각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홍 전 대검 기조부장은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내던 2009년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거래 의혹 등을 수사한 바 있는 인물이다.
이외 감사위원에는 최준근 전 JB금융지주 사외이사와 주종남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선임됐으며,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45억원으로 책정돼 승인을 받았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