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비리 의혹’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경영권 포기
‘자원외교 비리 의혹’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경영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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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상장폐지 위기…채권단에 2000억원 지원 요청”
▲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신한은행에 제출했다. 현재 경남기업은 경영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해 채권단에 2000억원을 요청한 상태다.ⓒ경남기업

회사 경영난과 맞물려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가자 결국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경영권과 지분을 포기했다.

19일 경남기업은 지난 17일자로 성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신한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 회장은 경영진 일괄 사임서도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성 회장이 경영권과 지분을 포기한 것이 맞다”면서 “최근 채권단에 추가 출자전환 1000억원과 신규 자금 10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성 회장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젊음과 피땀을 다해 이룩한 회사지만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 만 있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면서 “현 회사경영상황에 무한책임을 지는 만큼, 채권단도 본인의 결단을 받아들여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만약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해 상장폐지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면 어려운 국가 경제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경남기업 전직원과 180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생계도 위협받게 된다”고 채권단에 호소했다.

하지만 경남기업 채권단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18일 2차 채권단 회의에서 성 회장측이 제시한 경영권과 지분포기 제안에 대해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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