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全作)전 준비 과정에서 발굴 최초 공개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영화 감독 고(故) 이만희 감독의 전작전 “영화천재 이만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극적으로 발굴된 1970년작 '고보이강의 다리'(이만희)를 최초로 공개하는 특별시사회를 전작전 기간 중에 개최한다. 5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서초동 예술의전당 내)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3,000원(경로우대 1,000원)이다.
이 작품은 그간 한국영화사 관련서적 및 이만희 감독 관련 연구서 등에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작품으로, 이번 이만희 감독 전작전 공식자료집 제작을 위한 인터뷰 도중 그 실체가 밝혀졌다. '만추', '휴일', '물레방아' 등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에서 함께 작업을 했던 시나리오 작가 백결과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의 제작 과정에 얽힌 에피소드와 함께 이 작품의 필름이 국방홍보원에 소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다. 이에 영상자료원 연구원들은 당시 함께 작업을 했던 원로 영화인들에게 이 작품의 실체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국방홍보원에 협조를 요청하여 36년간 실종되어 있던 이 작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와 같은 결실은 ‘전작(全作)전’이라는 영상자료원(film archive)만이 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한 감독의 영화와 인생 전반을 되돌아보는 과정이 아니었다면 언제를 기약했어야 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고보이강의 다리'의 발굴은 전작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영화제가 낳은 결실인 것이다.
이 작품은 이러한 발굴 과정에서의 의의 뿐 아니라, 이만희 감독 본인이 직접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작품이자,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전쟁영화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작품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