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인정과 성실 교섭 요구…거리행진·삭발식도 진행

한화그룹으로 매각될 삼성그룹 4개사(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근로자들이 공동 집회를 개최하고 매각반대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4개사 근로자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원, 근로자 가족 등 2000여명은 경기도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 중앙문에서 매각에 반대하는 공동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삼성 서초사옥은 현장 노동자들이 밤낮을 잊어가며 이룩한 결과임에도 (회사는) 회사의 주인인 근로자들에게 일언반구 없는 일방적 매각 발표를 했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삼성 매각4사 5개 단체가 주장하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공동교섭단과 성실한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동 집회를 열기에 앞서 ‘일방매각 결사반대, 불법세습 중단하라’는 글귀가 세겨진 현수막을 들고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가량 수원시청부터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중앙문까지 약 2㎞에 걸쳐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더불어 이날 공동집회에서 김호철 삼성토탈 노조위원장과 송학선 울산 삼성종합화학 위원장, 장기영 서산 삼성종합화학 위원장, 윤종균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장 등 4명은 투쟁 결의를 다지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1월부터 4사 재무서류 등 각종 경영자료를 토대로 서류 실사를 벌여왔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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