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신고, 경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감정 의뢰
일가족 4명이 바닷가 차량안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오전 5시30분께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 선착장 바닷가 테라칸 승용차 안에서 허모(47.감리사.충남 아산시 용화동)씨, 부인 공모(40.여.〃)씨, 10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 이모(어업)씨는 "조업을 위해 석문 방조제 인근으로 나갔는 데 해안가 바닷속에 차량 1대가 빠져있어 해양경찰과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은 일단 외상이나 탈출 흔적이 없고 차량도 크게 파손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일가족이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인양 당시 사고차량은 변속기가 주행(D)상태였으며 차량 키도 시동상태에 꽂혀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차량안에서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차량 사고가 잦은 선착장 부근이라는 점 등을 미뤄 사고로 차가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음독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사체 상태 등을 감안할 때 이날 새벽 5시무렵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있다"며 "허씨 유가족과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최근 행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