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 상태 회원 도용해 7억7천만원 챙긴 지능범

온라인 문화상품권 사이트를 해킹해 상품권 금액을 바꾸고 게임머니를 구매 후 되파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중국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내 유명 온라인 문화상품권 업체 사이트르 해킹하고 상품권 변조 등 사기 행각을 벌인 중국인 해커 J씨(28)와 국내 중간 판매책 H씨(33) 등 2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판매책 G씨(31)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J씨는 2013년 3월28일부터 9월11일까지 국내 온라인 문화상품권 발행 사이트를 해킹하여 휴면상태 회원 894명이 충전해 놓은 1만원권 상품권을 100만원권으로 변경했다.
그 후 이를 이용해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 게임머니를 충전하고 이를 국내 매매상에게 되파는 수법으로 7억7천만원 상당을 챙겼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악성코드인 ‘웹쉘’파일을 상품권 발행 사이트 게시판 서버에 업로드 한 뒤 관리자 권한을 얻어 상품권 정보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범죄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와 아이핀을 도용하고, 대포통장 등 지능적인 수법을 이용한다”면서 지속적인 국제공조수사와 사이버수사기법을 개발해 사이버 공간의 범죄행위에 적극 대처하고 공범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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