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투자자들, 동부팜한농 계열분리 제안…경영권 포기 요구나 다름없어

동부그룹이 동부팜한농의 계열분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부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동부팜한농 계열분리에 대한 제안을 받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한농의 경우 동부그룹이 지분 49.9%, FI들이 50.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FI들이 사실상 동부그룹에 동부팜한농의 경영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현재 동부팜한농은 지난 2013년 9월 발행한 3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3년 만기가 내년인 것과 관련해, 이를 갚기 위해 재차입이나 기업공개(IPO)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동부판함농은 신용등급 하향과 실적악화를 겪고 있어 이마저도 어려워 보인다.
이에 동부팜한농의 RCPS에 투자했던 FI들은 내년 만기 이전에 계열분리를 하는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이를 동부그룹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예탁결제원은 동부팜한농의 미상환 회사채가 3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동부팜한농은 오는 4월과 10월 각각 600억 원과 300억 원의 공모 회사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