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박’을 꿈꾸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한 30~40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이 임금근로자의 절반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30대와 40대를 타깃으로 한 자영업 생대계 구축과 고용률 증대정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이 임금근로자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40대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가 내수 소비부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활성화를 위해 40대 자영업자에 정책지원을 집중해야한다”고 ‘소비친화적 노동시장을 위한 고용구조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특히 40대의 평균 소득 격차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폭이 컸다. 2001년 40대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은 2877만원으로 임금근로자(4170만원)의 68%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2013년 자영업자의 평균소득(2725만원)을 보면 임금근로자(5170만원)의 52%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12년이 흘러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늘어난데 반해 자영업자의 소득은 오히려 적어진데 기인한 결과다.
우광호 한경연 선임연구원은 “40대의 경우 조기퇴직자들이 자영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고 소비로 연계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면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컨설팅과 자금을 지원해 자영업 생태계의 내실화를 꾀하고 비자발적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 연구원은 2013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연령대별 평균 소비성향이 40대(66%), 30대(64%), 60대(61%), 50대(60%) 순인 점을 근거로 “30대의 경우 현재 고용자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들의 고용률을 높이면 소비성향도 2000년 초반대인 70%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용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업은 노동시장 구조개선과 더불어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를 실시해 인력고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한다”면서 “정부는 30대 등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자리 알선 지원책을 보완, 강화해 구직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