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등 11개 사료社, ‘담합’혐의로 수천억 과징금 맞나?
CJ제일제당 등 11개 사료社, ‘담합’혐의로 수천억 과징금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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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응한 상태 맞지만, 조사결과 발표 전이라 공식입장 밝히기 어려워”
▲ CJ제일제당과 대한제당, 카길애그리퓨리나, 팜스코, 두산생물자원 등 11개 사료 제조·판매사들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에 걸쳐 약 15차례 가격을 담합한 정황이 포착돼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각사 홈페이지

CJ제일제당 등 가축사료 제조 및 판매사들이 최근 5년간 가격을 담합해온 정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 받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CJ제일제당과 대한제당, 카길애그리퓨리나, 팜스코, 두산생물자원 등 11개 사료 제조·판매사들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에 걸쳐 약 15차례 가격을 담합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날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조사진행중인 것 맞다. 현재 해당업체 측 소명이 진행 중이다”면서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입장에 대해서는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대한제당 관계자 역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고”고 밝혔고, 카킬애그리퓨리나도 “조사에 응하고 있다. 아직 심사중이고 그 과정이 기밀이라 추후 공정위 결과 발표되면 공식입장 밝히겠다”고 말했다. 팜스코 또한 “저희 포함된 것 맞다. (조사)진행되고 있는 사항이라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11개사 사장단은 지난 2006년 하반기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배합사료 가격인상 필요성이 제기되자 같은 해 10월을 전후로 친목도모를 핑계삼아 골프 및 저녁시사 모임을 갖고 이 자리에서 담합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국민일보>는 사장단 담합 합의 후 각 회사 영업본부장과 마케팅실장 등 고위 임원들은 2차 담합 모임을 가졌고, 이들은 사장단으로부터 전달받은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축종별(소, 돼지 등) 사료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했다고 보도하면서, 배합사료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이들 11개사의 조직적 담합으로 축산농가들의 사료값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었고, 5년 동안 담합을 하면서 이들 회사의 관련 매출액은 13조원이 넘어 섰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격에 해당하는 공정위가 담합 관련 과징금을 산정할 때 보통 담합에 따른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11개사의 과징금 총액이 수천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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